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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 제작 (주)신영이엔씨)에서 공준수(임주환)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완벽한 내 사람을 만들겠다”는 나도희(강소라)의 제안으로 괴짜 천재 디자이너 인주(마야)의 교육생이 된 것. 그러나 도희의 진심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아왔던 준수가 인주를 통해 “꿈을 꾸고, 세상을 다르게 보고, 자신의 세상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삼돌이’, ‘돌팅이’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세상의 모든 일들을 의심하고 새로운 세계를 보고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디자이너”라고 가르치는 인주. 준수는 처음으로 눈 뜬 새로운 세계에 그만의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괴짜 디자이너답게 인주의 교육 방식이 특이하다. 처음에는 선과 동그라미만 그리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캔버스에 물감을 마구 주무르며 놀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놀이’가 마냥 즐거운 준수다.
이런 준수의 어린 아이 같은 모습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인주. 급기야 준수가 커피를 잘 타고 심심하게 안 해줄 것 같다며 “결혼해서 파리가자”는 엉뚱한 프러포즈를 던졌다. “전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정색하는 준수에게 인주는 “그럼 말구”라며 쿨하게 접었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영혼 준수에게서 인주는 디자이너로서의 재능과 감성을 봤을 것이다.
까칠한 천재 디자이너의 인주의 가르침과 도희의 무한 지원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준수. 그가 향후 어떤 인재로 성장해나갈지, 무엇보다도 도희의 말대로 꿈을 꾸며 자신만의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