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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상반기 국내 판매 부진 'FTA 관세 인하 영향 커'

▲ 현대차
▲ 현대차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까지(1~6월) 국내에서의 판매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양재동 본사에서 2013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국내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2만551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작년 동기 218만2768대 대비 9.5% 증가한 239만919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 실적은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속되는 소비 부진 및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휴일 특근 감소로 인한 국내 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 공장 증량으로 만회해 총 206만5401대를 판매, 작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판매 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4조55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4조27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6%로 작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감소했다. (2012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률 11.0%)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중국 법인 등 관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7%, 7.8% 감소한 5조9394억원 및 4조611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그동안 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며 "그 가운데 해외 생산 거점의 생산 효율성 향상 및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판매 증가 등을 바탕으로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