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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위한 '노사 동의서' 채택

▲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 동의서' 채택
▲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 동의서' 채택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STX조선해양이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앞둔 26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거쳐 찬성 59.4%로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 동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노사 동의서가 채택됨으로써 STX조선해양은 채권단과의 최종 자율협약 체결이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자율협약 신청 이후 안진회계법인 실사 결과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으나, 그 동안 채권단에서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는 노사 동의서가 제출되지 않아 자율협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사는 그간 여러 차례의 협의를 통해 내용 조율 과정을 거쳤고 노조 측은 23일 몇 가지 첨예한 사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난 24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와의 직접 면담을 통해 합의한 이번 노사 동의서에는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 '경영 활동에 차질을 초래하는 쟁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복리후생을 현행으로 유지하고 추가 요구를 자제한다', '회사는 이와 같은 합의 조건을 근거로 조합원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 박진수 지회장은 "오늘 총회 결과는 노사 최대 현안에 합의한 것으로 노사 양측이 자율협약에 이르게 된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상화에 대한 굳은 의지에 차이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며 "앞으로 노사가 협력해 회사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신상호 대표이사 사장도 "그 동안 STX조선해양을 위해 지역사회, 협력사, 정관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우리는 그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통해 믿음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