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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힘을 빼면 트렌디해 집니다

[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베이직한 아이템을 다루는 것에 능숙한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의 멋쟁이들은 화려하게 꾸미기 보다는 작은 센스를 발휘 하여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한다. 여름에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제한되기 때문에 멋 내기가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색다른 발상을 곁들인다면 이탈리아의 멋쟁이들 못지않게 트렌디한 여름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더운 여름에도 재킷은 여전히 남자들의 스타일에 빠질 수 없는 포멀한 아이템인데 최근에는 드레스 업과 캐주얼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부드럽고 경쾌한 슈트 스타일링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재킷에 셔츠대신 티셔츠를 매치하여 좀 더 편안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 자칫 너무 자유로워 보일까 생각할 수 있지만 재킷이 고급스러움을 연출해 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거기에 프린트가 있는 것보다 브라운 컬러나 베이지, 연한 핑크 컬러 등 뉴트럴 계열의 티셔츠를 매치하면 포멀한 룩과 캐주얼 룩의 경계에서 중심을 잘 잡아 주면서 스타일리시함까지 책임져줄 것이다.

한발 앞서 재킷 안에 티셔츠의 컬러조절로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현명함을 발휘해보자. 내추럴한 베이직 슈트에 가끔 조금은 과감한 파스텔톤의 그린, 옐로우, 레드 등의 컬러풀 한 튀는 아이템을 매치하면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단, 이 때에는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컬러풀 한 아이템은 하나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베이직한 컬러로 연출할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또한 너무 단순한 아이템 매치로 재킷이 밋밋할 수 있으니 이럴 땐 부토니에나 행커치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도 좋으며, 소매를 걷어 올려 시계나 팔찌 등의 액세서리를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도 트렌디한 멋남이 될 수 있는 스타일링 노하우 중 하나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사진=올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