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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해외사업 적자규모 점점 커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적자가 지속·확대되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19.7% 증가한 7조25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8% 증가한 414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대비 26.9% 증가한 245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의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지속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13년 연간으로 약 1100억원의 적
자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 백화점 부문에서는 지난 4월 웨이하이점 오픈으로 인해 1분기 130억원의 적자가 났는데, 2분기에는 180억원의 적자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달 중국에 추가적으로 청두점이 오픈 예정이라 해외 백화점 부문의 적자폭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다른 사업부에서 해외사업의 이익하락을 얼마나 방어해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해외할인점 부문은 이익이 지난해 2분기 120억원 적자에서 올 2분기 200억원 적자로 더욱 확대됐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국 할인점의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BEP 도달 시점은 6~7년 이후에나 가능해 해외 점포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연초에 계획했던 capex 2조2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투자비 집행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해외부문에서 2013년 중국 할인점 오픈계획이 19개였지만 이를 10개 오픈으로 9개를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