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또 의학 드라마야?’ 라고 말했던 이들의 의문을 무너뜨린 새로운 스타일의 드라마 KBS2 ‘굿 닥터’가 월, 화 안방 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시청률 20%를 목전에 둔 굿 닥터는 그간의 의학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느낌의 주인공과 병원 배경, 권력과 암투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의학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하얀 가운과 수술복 차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패션에 있어서 이슈를 끌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굿 닥터의 남자 주인공 3인방은 각기 다른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훌륭한 패션 센스로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해 주고 있다. ‘굿 패션’을 보여주고 있는 ‘굿 닥터’ 3인방의 패션을 들여다 보자.
1.묘한 매력의 주원 스타일
극중 레지던트 1년차를 연기하는 주원은 지각력과 암기력 부분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의사 박시온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민 힐링남’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시온역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순수함이다. 이에 주원은 매회 깔끔하면서도 때묻지 않은 소년의 감성을 가진 ‘박시온 스타일’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극중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회 방영분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그의 다이아몬드 패턴의 싹스탑 양말이었다. 깔끔한룩에 컬러감 있는 양말을 매치하여 단정해보지만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 하였던 것이다. 반면, 같은 날 문채원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차려 입은 네이비 보기 밀라노 수트는 기존의 깔끔하면서도 소년스러움이 돋보였던 박시온 스타일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면서도, 남자답게 보이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극중 다소 의기소침해 보이는 몸짓과 말투를 보여주지만, 패션에 있어서는 남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원의 완성도 있는 스타일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앞으로도 매회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무게감을 가진 주상욱 스타일
엄격한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 역을 맡은 주상욱은 병원에서 흰 가운과 함께 댄디한 셔츠, 넥타이를 매치하여 매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 11회 방영 분에서는 바이올렛 컬러의 체크패턴이 돋보이는 보기 밀라노 셔츠와 도트패턴의 넥타이를 매치하여 주상욱 특유의 도시적이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면서도 극중 주상욱의 날카롭고 터프한 성격을 표현하는데 제격인 아이템 이었으며, 주상욱의 갖추어진 스타일로 하여금 생명을 다루는 의학 드라마의 특성상 느껴지는 무언의 긴장감을 대신 전해주기도 했다. 매회 주상욱이 선보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은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김도한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연출하는데 한 몫 했으며, 격식을 차리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고 싶은 직장인 남성들이 꼭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착하고 밝은 남자 김영광 스타일
길고 쭉 뻗은 팔다리와 함께 준수한 외모를 가진 김영광 또한 굿 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 소아과 레지던트 4년차 한진욱 역을 맡고 있는 김영광은 앞서 소개한 주원, 주상욱과는 달리 밝고 젊은 레지던트의 대표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흰 가운 속에 매치한 셔츠다. 김영광은 긴박감 넘치고 바쁜 의사들 사이에서도 스타일과 활동성을 모두 챙긴 캐주얼 셔츠를 착용하여 눈에 띄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3회분 에서 선보인 푸른색계열의 체크패턴 셔츠와 오렌지 컬러 체크패턴 셔츠 스타일은 극중 한진욱 캐릭터인 밝은 성격과 잘 부합하였으며, 훈남 오빠 외모와도 딱 맞아떨어진 탁월한 선택이었다. 탑모델 출신 배우답게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김영광이 선택한 셔츠는 라코스테 라이브제품으로 간절기에 실용적이면서도 하나만 걸쳐도 포인트를 줄 수있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KBS2 굿 닥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