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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영화 <위 캔 두 댓!>(수입/배급:㈜영화사조아│공동배급:(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감독:줄리오 만프레도냐│출연:클라우디오 비시오, 안드레아 보스카)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위해 정지우 감독과 배우 정경호가 함께 뭉쳤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어자막을 넣어 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정신장애인들의 협동조합 좌충우돌 성공스토리 <위 캔 두 댓!>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은 다른 영화보다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극장배급 없이 비극장 상영으로만 3만 명의 관객을 모은 특별한 영화의 배리어프리버전을 통해 이탈리아 정신장애인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한국의 장애인들에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취지 공감, 적극 참여! 크라우드 펀딩과 일반인 목소리 오디션 등 진행!
정지우 감독과 배우 정경호가 <위 캔 두 댓!>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취지에 공감해 적극 나섰다. <은교>, <해피엔드> 등 파격적인 영상미를 보여준 정지우 감독은 영화를 보고 참여 의사를 밝혀 배리어프리버전 연출을 맡았다.
화면해설을 맡게 된 배우 정경호는 주연작 <롤러코스트>의 감독이자 절친한 하정우의 추천으로 배리어프리영화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시각장애아의 개안수술을 위해 광고모델료를 기부하기도 한 하정우는 배리어프리영화에도 크게 관심을 갖고 정경호에게 화면해설에 참여할 것을 권하였다. 정경호는 이미 올 초 MBC <코이카의 꿈> ‘팔레스타인’ 편의 내레이션을 통해 목소리 재능기부를 한 바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둔 바쁜 시기이지만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였다.
<위 캔 두 댓!> 배리어프리버전은 여러 면에서 특별하게 제작된다. 현재 펀딩21 www.funding21.com을 통해 제작비 마련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으며, 오디션으로 일반인 목소리 출연자를 발굴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리어프리영화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오디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홈페이지 www.barrierfreefilms.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도둑들>, <완득이>, <블라인드>, <마당을 나온 암탉>, <7번 방의 선물> 등의 한국영화는 물론 <엔딩 노트>,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터치 오브 라이트>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하였으며 활발한 상영 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일본영화 <마이 백 페이지>와 한국영화 <달팽이의 별>을 일반버전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동시 개봉시켜, 배리어프리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선 바 있다.
전문 영화인들로 구성된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창작자인 감독이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시청각장애인 모니터 및 전담 연출팀을 구성하여 전문적이며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배리어프리버전을 완성한다. 전문 배우와 성우의 음성해설로 본 영화가 지닌 풍부한 감정 표현과 주제를 장애인 관객들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배우 한효주, 차태현, 최강희, 임수정, 한지민, 유다인, 엄지원, 류현경, 김동욱, 서준영, 안상훈 감독, 오성윤 감독, 양익준 감독, 임순례 감독, 조성희 감독, 이승준 감독, 이한 감독, 황동혁 감독, 최동훈 감독, 김성호 감독, 정길훈 감독, 최진호 감독, 이환경 감독, 뮤지션 김창환, 성우 서혜정, 이진화, 전숙경, 이보희, 아나운서 유혜영 등 영화∙방송인들이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배리어프리영화 제작과 더불어 더 많은 관객들이 배리어프리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전국을 찾아 다니는 ‘시네마 택배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상영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슴으로 보는 배리어프리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고 상영되는 진정한 문화복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