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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건축물 공사장을 둘러싼 펜스가 바뀌고 있다. 도심지 여기저기의 공사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가림막도 크고 설치 기간도 길다. 공사장을 둘러싼 가림막의 여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사 현장이 주민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은 180도 달라진다.
최근 명품 패션 브랜드의 메카로 불리는 도산공원 앞에 참신하고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야외 미술관 같은 공사장 가림막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명품가방 제조업체 (주)시몬느가 2015년 새롭게 런칭 할 브랜드 0914 플래그쉽 스토어의 공사장 가림막에 독특한 디자인을 입혀 패션의 거리에 걸맞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
현재 설치되어 행인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가림막은 새롭게 런칭 하는 0914 브랜드 핸드백의 기초 재료 중의 하나인 실(Thread)을 이용하여 하나의 설치미술로 완성되었다. 실에서 시작하여 앞으로 장인의 정성, 도구, 가죽에 이르기까지 핸드백 제작에 필요한 과정을 각각 담을 디자인 가림막은 5개월 단위로 매번 그 컨셉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 할 예정이다.
오는 2015년 8월까지 장기간 진행되는 (주)시몬느의 가림막 프로젝트는 가방의 제작과정과 관련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가림막으로 시민들에게 신규 브랜드 0914의 의미와 제작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주)시몬느의 한 관계자는 “요즘 주택단지 개발이나 대형 건축물 신축에 따라 공사용 임시 시설물들이 도시 경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 시작되었으며 더불어 시민들의 볼 거리를 높이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 소개와 기대감을 높이고자 가림막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디자인 가림막은 삭막한 도시에 새로운 힐링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전시회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까이에서 생활 미술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나의 예술품을 접할 수 있는 (주)시몬느의 가림막 프로젝트는 신사동 도산공원 앞 플래그쉽 스토어 공사 현장(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1-35번지) 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