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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속 ‘칠봉이’ 유연석의 팔색조 매력에 시청자들이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극중 가슴 뭉클한 가족애와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닌 그가 부드럽고 달콤한 모습부터 마음에 품은 여자에게 기습 키스도 서슴지 않는 박력 있는 모습까지, ‘밀크남’과 ‘상남자’를 오가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것.
칠봉이는 부모님의 이혼에 겉으론 덤덤한 척 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외롭고 가족의 사랑이 그리운 캐릭터다. 재혼하는 어머니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기던 그가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아들이 잘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 내가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고백하며 울먹이던 장면은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며 함께 눈물 짓게 했다.
또한 그는 자꾸만 보고 싶고, 바라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는 하숙집 딸 나정(고아라 분)에게 따스한 미소와 애정 가득 담긴 눈빛으로 솔직한 마음을 표현해 관심을 모았다. 자신이 끓인 라면을 맛있게 먹어주던 나정에게 “근데 난 너만 보면 왜 이렇게 웃음이 나지?”라고 물으며 부드럽게 미소 짓던 그는 쓰레기(정우 분)를 짝사랑 중인 그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랬던 칠봉이가 변했다. 수줍은 듯 머리를 매만지며 곱게 웃던 그가 반전 매력으로 여심(女心)을 흔들었다. 나정을 향한 풋풋한 첫 사랑을 키워가던 그는 하숙생들끼리의 술자리에서 그녀의 입술에 남자답게 키스해 이를 지켜보던 쓰레기와의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박력 넘치는 그의 기습 키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칠봉이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으며, 설레는 첫 사랑의 추억을 되새겨 주었다.
이렇듯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특별하게 그리는 유연석의 매력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몰입도 높은 그의 연기력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칠봉앓이’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아직 스토리의 절반도 전개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앞으로 그가 선보일 무궁무진한 변신과 팔색조 매력 또한 호기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주요 요소이다.
한편, 신촌 하숙의 다섯 남자 중 2013년 현재 나정의 남편 ‘김재준’은 누가 될지, ‘남편 찾기’ 열풍을 일으키며 깨알 재미를 더하고 있는 ‘응답하라 1994’는 매주 금, 토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