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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9회분은 김보통(아이유)의 손을 잡은 독고마테(장근석)와 반대편에서 그런 그녀의 팔을 낚아챈 최다비드의 모습에서 엔딩되며 삼각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김보통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두 남자에게서는 팽팽한 기운마저 느껴졌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백번 찍어도 안 넘어 갈 것처럼 보였던 독고마테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독고마테는 라디오에 사연을 담아 10년 넘은 짝사랑의 결실을 맺고자 했던 김보통의 고백이 내심 걱정이 됐는지 그녀를 찾아갔다. 자신의 속내가 조금이라도 들키는 것 같아 열 받고 창피했지만 독고마테의 마음속에 김보통이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었다.
또한 김보통과 다비드가 함께 없는 사무실을 배회하며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던 독고마테. 급기야 보통의 엄마 말자(이미영)가 운영하는 순대국밥 집을 찾아가 보통의 행방을 추적하지만 꺼져버린 핸드폰에 망연자실했다.
한편 마테바라기 김보통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최다비드. 독고마테와 묘미(박지윤)의 스캔들에 시무룩해져있는 그녀를 위해 토끼 인형극까지 선보이며 놀러가자고 제안했다. 그곳에서 낭만적인 노을을 바라보며 보통이와 함께한 순간동안은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이후 독고마테와 다비드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보통이와 여행을 다녀온 후 왠지 승자의 기쁨에 젖어 의기양양해진 다비드. 보통이와 다비드의 행적이 궁금했던 마테는 결국 다비드에게 “들어나 봅시다. 어제 김보통이랑 둘이서 뭐했나”라며 자존심을 내려놓았지만 다비드는 “안 가르쳐 줍니다”라고 크게 웃으며 마테에게 한 방을 먹이기도.
하지만 독고마테에게 더 큰 일은 이후에 벌어졌다. 독고마테는 김보통이 “너무 예쁘다. 눈의 요정 같다”라고 말한 옷가게의 쇼윈도에 있는 옷을 혼자 찾아가 모두 구입했고 “불우이웃 돕는거야”라며 못이기는 척 선물했다. 자신에게 생애 첫 선물을 받고 감동에 벅차있는 보통과 25일 크리스마스에 함께 식사하기 위해 레스토랑 예약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최다비드가 보통이를 초대했던 공연 시간과 겹치는 상황. 결국 보통이는 불 보듯 뻔히 후회할지를 알면서도 다비드와의 선약을 지키기 위해 공연장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에서 맞은편 김보통의 빈자리를 보며 스테이크를 우물우물 먹기 시작한 독고마테. 속상함과 질투심, 그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다비드의 공연장에서 울려 퍼진 보통이를 향한 고백송. 자신에게 들려주는 노래임을 직감한 김보통은 다비드의 진심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날 밤 다비드의 집 앞,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 두 남자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김보통.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마테와 다비드의 팽팽한 모습은 본격적인 삼각로맨스의 서막을 알리며 오늘(19일) 방송되는 ‘예쁜 남자’ 10회분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과연 이후 이어질 김보통의 선택은 어떻게 그려질지 오늘 밤 10시 KBS 2TV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