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3사의 1억건 이상의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수습되기도 전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홈페이지가 악성 파일에 의해 해킹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국토교통부,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SK C&C의 자회사인 인포섹이 중개사협회의 의뢰를 받아 침해사고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8일 중개사협회의 홈페이지에서 해킹시도 사실이 발견돼 협회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와 연결된 부동산거래정보망인 '탱크21'의 서버까지 해킹됐는지 여부다.
'탱크21'은 부동산 거래계약서 데이터베이스(DB)가 축적된 프로그램으로 거래 계약서까지 해킹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협회와 인포섹은 "지난달 20일 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해킹 프로그램인 다수의 웹쉘과 원격 실행프로그램이 발견됐고, 발견한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탱크21' 서버에는 1월말 현재 주택·토지·상가 등 약 595만건의 부동산 거래계약서 내용이 보관돼 있다. 계약서에는 거래자의 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부동산 가격·대출정보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만약 이 서버가 해킹됐다면 계약서 위조나 대출 사기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협회측은 이러한 거래계약서 해킹 가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사실 여부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책 수사대는 서버의 해커 침입여부와 정보유출 여부 확인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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