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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 월세 주거비용, 자가 보다 비싸져

최근 월세 상승과 금리 하락으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월세 세입자의 주거비용이 처음으로 자기 집 보유자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단지의 월세 및 자가 주거비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월세 주거비용이 자가를 초과했다.

월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보증금을 정기예금에 넣어 발생하는 이자(기회비용)에 월세금을 더한 금액이며, 자가 주거비용은 집값의 정기예금 이자다.

월세와 자가의 주거비용이 역전된 것은 지난 2004년 월세 주거비용 집계를 시작한 이후 이때가 처음이다.

이후 월세 주거비용은 소폭 상승한 반면 자가는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10월 현재 월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집값의 2.99%, 자가는 2.59%로 격차가 0.4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세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 같은 월세 주거비용 상승은 자가 구입을 고려하는 세입자를 늘리는 상당한 동기가 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거래는 전년 동기보다 117.4%나 급증했으며,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도 전월보다 0.28%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