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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이서진, 김희선 향한 ‘활화산 분노’ 터졌다

‘참 좋은 시절’ 이서진이 꾹꾹 눌러왔던 격한 분노를 처음으로 폭발시키며, 최고의 엔딩 장면을 이끌어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 6회 분은 시청률 2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회 분보다 4.1% 오른 수치. 주말극 1위 독주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가족을 향한 아픔과 슬픔을 감내하며 치열하게 살아낸 주인공이 아팠던 첫사랑과 다시 만나 펼쳐내는 운명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동석(이서진)이 차해원(김희선)과 함께 행방불명된 자신의 쌍둥이 누나 강동옥(김지호)을 찾아 헤매다 결국 해원을 향해 분노를 내뿜는 장면이 담겨졌다. 해원에게 냉기서린 눈빛과 날 서린 질책을 터뜨리는 동석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극중 동석은 해원을 찾아갔다가 동옥이 행방불명된 사실을 듣게 됐던 상태. 그리고 해원으로부터 “우리 엄마랑 언니가 동옥이 언니한테 또 큰 실수를 했는갑다.”라는 말을 듣게 된 동석은 해원과 함께 거리 곳곳을 헤집으며 동옥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해가 질 때까지 동옥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동석은 경찰서로 가 실종신고를 하게 됐다. 이어 차가운 표정으로 밖으로 나온 동석은 “화라도 내라! 동옥이 언니 이자뿐 거 우리 엄마랑 우리 언니 때문이잖아.”라며 미안함을 내비치는 해원에게 감정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넌 그만 들어가.”라는 말만 남긴 채 뒤돌아섰다.
 
그러나 동석을 혼자 보낼 수 없었던 해원이 동석을 향해 뛰어가 어린 시절 동옥이 혼이 날 때면 나무 위나 화장실 안에 숨었다고 전했던 것. 동석은 해원이 말을 하면 할수록 점차 싸늘해지는 눈빛을 보였지만, 해원은 오직 동옥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급기야 “그라고, 동옥이 언니 장롱 속에도 잘 들어간다. 옛날에 우리 집에서도 내 방 장롱 속에.”라는 얘기까지 털어놨다. 순간 걸음을 멈춘 동석은 해원을 향해 “니네 식구들, 우리 동옥이한테 무슨 짓을 해 온 거야? 겁주고, 야단치구, 꾸중하구, 가끔은 도둑으로도 몰구, 그렇게 내가 없을 때도 쭈욱, 우리 동옥이 괴롭혀 왔었니? 무슨 짓을 해온 거냐구? 우리 동옥이한테!”라고 참아왔던 분노를 표출했다.  그리고는 해원을 외면한 채 동옥을 찾아 나섰던 것.

이후 해원은 가구점 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동옥을 찾게 됐고, 해원의 말에 따라 가구점을 찾아왔던 동석도 동옥을 발견하게 됐다. 하지만 동석은 해원을 향해 시린 눈빛만을 남긴 채 동옥만을 챙겨 떠나버렸던 것. 차마 다가오지 못하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동석을 지켜보는 해원과 그런 해원을 매몰차게 쳐다본 후 떠나버리는 동석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가슴 아린 사랑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증을 높였다.

시청자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람냄새 나는 드라마란 바로 이런 것. 여운 짙은 대사들과 장면 하나하나 모두가 새롭습니다.”, “오랜만에 가슴 뜨거워지는 명작 주말드라마가 나왔네요.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어제 오늘 인물들 사연과 이야기만으로도 눈물 나네요. 앞으로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참 좋은 드라마네요.”, “참 좋은 시절 덕분에 주말 저녁이 행복합니다. 앞으로 무조건 본방사수! 진짜 대박 예감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강동옥의 행방불명 소식에 강씨 일가족들이 총출동해서 동옥을 찾아 헤매고 눈물짓는 장면이 담겨져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극중 동옥은 강동탁(류승수)이 데려간 옷가게에서 만난 차해주(진경)와 이명순(노경주)에 의해 도둑 누명을 쓰게 됐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온 몸을 떠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해주가 명순에게 “예전에두 쟤, 엄마 다이아 반지 훔쳤다고 안 그랬어?”라고 말하고는, 동옥을 향해 “넌 니 동생이 검사라면서 아직까지도 도둑질을 하고 있으면 어떡해?”라고 질책했던 것. 동옥은 예전 기억을 되새기며 딸국질을 하면서 눈물을 흘린 채 거리로 뛰쳐나갔다.

실종된 동옥을 찾아 헤매던 동탁은 눈물을 글썽이며 해주에게 “우리 동옥이가 불쌍해서 운다. 하필이몬 우리집 같은 데 태어나가 이런 억울한 오해나 받고.”라며 여동생에 대한 구슬픈 감정을 토해냈다. 또한 강동희(옥택연)를 떠올린 동탁은 해주를 향해 “우리 동옥이 찾을 때꺼지 대피 해가 있어라. 느그 엄마도 대피시키고. 우리 동희, 니하고 느그 엄마, 가만 나뚜겠나?”라고 얘기하게 됐던 것.

동희 역시 다리 한 쪽에 하영춘(최화정)을 매단 채 동옥을 찾으러 나가기 위해 기를 쓰고 있었던 상황.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동희가 사고 칠까봐 걱정된 영춘이 동희의 다리를 붙잡고, 장소심(윤여정)마저 동희의 다리에 매달리며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희 대신 쌍둥이 삼촌 강쌍호(김광규)와 강쌍식(김상호)이 거리를 헤집으며 동옥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이후 소심마저 동옥을 찾으려고 나서자 쌍둥이 남매 강동주(홍화리)와 강동원(최권수), 동탁의 아들 강물(김단율)이 소심의 다리에 매달리고, 영춘 역시 가슴아파하며 소심을 말리는 모습이 보여 졌던 것. ‘참 좋은’ 가족들이 펼쳐내는 눈물과 감동, 웃음이 넘쳐나는 가족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한편 ‘참 좋은 시절’ 7회 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