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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꿈의 소재 탄소섬유 국내 시장 첫 선보여

[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효성의 탄소섬유인 탠섬이 현대차의 차세대 컨셉카인 ‘인트라도’를 통해 자동차용 소재로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탠섬이 적용된 인트라도는 내달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전시된다. 탠섬은 인트라도의 차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에 사용됐다.

탄소섬유는 고강도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무게는 강철의 4분의 1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특성을 가져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사용되면, 차체가 약 60% 정도 가벼워져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은 국내 자동차 업계관계자들로부터 탠섬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효성 탠섬은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인트라도를 통해 자동차에 적용된 탄소섬유를 선보인바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유럽(Europe) 2014’에도 참가해 탠섬을 알리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효성은 이들 전시회를 계기로 국내 탄소섬유의 시장 활성화는 물론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탄소섬유 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상업화 개시 이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고객 및 용도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자체 기술로 전세계에서 최단 기간 내에 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세계 톱 클래스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1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해 5월 전주시에 연산 2,000톤 규모 공장을 완공, 고기능 탄소섬유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5만톤 규모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효성은 섬유 화학 및 산업소재 분야에서 5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이어코드 및 스판덱스 등 세계 1위 제품의 독보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고분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