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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서 거센 도전 받는 현대차, 중국 판매 만족도 1위 차지

수입차의 거센 공세로 올 들어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현대차가 중국 판매 만족도 평가 1위를 달성했다.

수입차들은 국내에서 강력하게 점유율을 높이며 올 들어 5월까지 7만6460대를 판매했다.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매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누적 판매량도 20%대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산 수입차들이 제4차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용해 가격 인하에 돌입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일 차량 가격을 최대 230만원 낮춰 판매한다고 밝혔다.

C-클래스와 E-클래스의 모든 차종과 S-클래스 라인업 가운데 6월에 선보인 S 350 블루텍 4매틱, S 600 롱의 경우는 이미 무관세가 가격에 반영돼 판매되고 있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도 유럽산 모델의 가격을 새로 조정했다.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 4.2 V8 LWB은 종전 가격에서 110만원 내린 1억2천730만원으로 조정됐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도 최대 30만원 인하했다.

다만,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타, 더 비틀 및 파사트 등은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달 출고 차량부터 인하된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한불모터스도 지난달 9일 관세인하분을 조기에 반영해 '시트로엥'의 해치백 DS3 모델 가격을 100만원 내렸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가 중국 판매 만족도 평가 1위를 달성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의 '2014 중국 판매 만족도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총 54개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응대, 딜러 시설, 딜러 역량 등 종합적인 판매 만족도를 조사한 이번 평가에서 1천점 만점에 772점을 얻어, 동점의 둥펑시트로엥과 함께 일반 브랜드 부문 공동 1위를 달성했다.

고급 브랜드를 합한 전체 순위에서도 인피니티(705점), BMW(667점), 벤츠(648점) 등을 모두 제치고 아우디(793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도 746점으로 상하이폭스바겐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내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브랜드와 판매, 서비스 등의 경쟁력 강화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