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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 경남 거제로 향한 ‘선생님 올스타’ 여름방학 특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지덕체(智德體) 잠자리 복불복’과 장기자랑, 그리고 기상미션 등을 통해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과 짝을 이룬 선생님들이 ‘1박 2일’을 제대로 경험하며 무장해제 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혁과 짝을 이룬 세종고 정일채 수학 선생님, 김준호와 짝을 이룬 오성고 정성우 체육 선생님, 차태현과 짝을 이룬 성덕고 고영석 국어 선생님, 김종민과 짝을 이룬 송호고 김명호 국사 선생님, 데프콘과 짝을 이룬 안양외고 최보근 지리 선생님, 정준영과 짝을 이룬 진관중 안지훈 국사 선생님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섯 명의 선생님들은 지덕체 잠자리 복불복을 통해 거제 바닷가에서 수중 기마전, 서바이벌 깃발 잡기 등으로 몸 개그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게임 성적순으로 실내 취침이 결정될 줄 알았던 이들은 제작진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원칙을 나누고자 잠자리는 뽑기로 결정하겠다”는 단 한마디에 멘붕에 휩싸였지만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메시지에 결국 이를 받아들이며 ‘1박 2일’ 복불복을 제대로 체험했다.
이 같은 반전에 시청자들 모두가 감탄하며 웃음을 참지 못한 가운데, 이후에는 선생님들을 위해 야식을 가지고 등장한 씨스타와 함께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장구춤’이라는 기발한 개그를 선보인 고영석 선생님을 비롯한 폭소만발 장기자랑이 그것으로, 이후에는 멤버들의 초등학교 학생기록부를 살펴보는 과정 속에서는 선생님들의 숨겨놨던 진심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의 학생기록부를 살펴보던 중 말썽꾸러기였던 그가 유독 6학년 때 ‘항상 웃으며 생활함’이라는 선생님의 기록에 숨겨놨던 에피소드를 풀어냈던 것. 김종민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6학년 선생님이 저를 너무 예뻐하니까 더 잘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 차태현은 “세상에. 선생님이 그렇게 중요한거여~”라고 감탄해 마지 않았고, 이후 선생님들의 속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교사로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고영석 선생님은 “진심으로 얘기하는데 잘 안 받아줄 때 힘들다”고 말했고, 안지훈 선생님은 “교사를 하면서 느낀 건데 이 세상에 몇 개 없는 직업 같아요. 누군가의 인생에 관여할 수 있는..”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후 “좀 더 믿어주고 먼저 기다려주고.. 함께 성장하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른 선생님들의 마음이 드러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침 기상 미션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깔때기 찾기’로 진행 됐는데 각종 게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김명호 선생님은 깔때기 발언권을 얻곤 학생들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쏟아내며 원칙주의자다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더니, 자신의 반 학생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해 모두를 폭풍 감동에 휩싸이게 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선생님들의 영상 메시지는 우리 모두의 선생님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은 웃음을 통해 감동까지 선사한 선생님들의 진솔한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특집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며 폭풍 호응을 이끌어낸 ‘1박 2일’ 선생님 올스타 특집 마지막편은 시청률도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3.5%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박 2일’이 속한 ‘해피선데이’는 전국 기준 12.7%의 시청률로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전국 기준 12.9%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