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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늘어난 외환보유액은 215억7천만 달러로 작년 연간 증가액 194억9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한국 외환보유액이 13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운 셈이다. 하지만, 증가액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 요인의 가치 차이가 증가세 둔화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달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8%, 엔화는 1.4% 절하됐는데 관련 자산이 달러화로 환산되는 과정에서 평가액이 감소했을 가능성이다.
또, 7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2%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천355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6억5천만 달러 감소하였다.
지난달에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 위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만기를 채운 채권에서 이자를 얻고, 일부 채권은 중도 매각으로 매매차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한편, 외환보유액 5.2%를 차지하는 예치금은 21억8천만 달러 늘어 217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는 유가증권에서 얻은 대금이 예치금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2014년 6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한국은 6위 브라질과의 격차를 70억달러로 좁혔다. 8위 홍콩과의 격차도 356억 달러로 벌어졌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9천932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1조2천839억달러), 스위스(5천568억달러), 러시아(4천783억달러), 대만(4천235억달러) 순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2만달러, 3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 규모는 전달과 같은 47억9천만달러(1.3%)로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6개월째 보유량에 변화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