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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한 주 동안 -0.6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 주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펀드의 성패도 엇갈렸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로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데다가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약세를 나타냈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가 1.13% 내리며 대외 변수에 더 휘청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9%, 1.10%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하는 K200인덱스펀드와 일반주식펀드가 각각 1.26%, 0.10%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98% 상승했다.
주식형 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각각 -0.40%와 0.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천656개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585개였다. 이 중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1천195개로 집계됐다.
개별 상품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프랭클린골드적립식(주식)' 펀드가 한 주간 2.47% 상승하며 가장 성과가 좋았다. '삼성Premier리더스목표전환 1[주식]' 펀드와 '삼성밸류플러스자 1[주식]_A' 펀드가 나란히 2.26%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조선 업종의 부진으로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는 7.18%나 내리며 가장 나쁜 주간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 펀드와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도 각각 -3.57%, -3.41%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미국 조기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겹치며 -0.10%의 수익률을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68개 국내채권형 펀드 가운데 33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16개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는 브라질 주식의 약진과 신흥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며 한 주간 1.05%의 수익률을 냈다.
특히 지난주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브라질 주식펀드가 5.59%의 수익률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브라질 증시는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실적 개선 등으로 업종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대선후보의 사망으로 인한 정치적 우려가 진정되고 해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주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던 중국 주식펀드는 0.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