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공모' 빈라덴 사위에 종신형 선고
오사마 빈 라덴의 사위이자 알카에다 최고 대변인을 지낸 술레이만 아부 가이스(48)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23일(현지시간) '9·11 테러'와 관련, 술레이만 아부 가이스의 미국인 살해 모의와 테러 물품 지원·모의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쿠웨이트 국적인 아부 가이스가 9·11 테러 이후 새 요원들을 모집하기 위한 동영상을 촬영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개전의 정이 없이 위증으로 일관했다며 종신형을 구형했다.
가이스 측은 그간 재판 과정에서 가이스가 미국인 살해 계획을 사전에 몰랐고 동영상 발언도 알카에다가 이미 타격을 받은 상황이었던 만큼 '허풍'에 불과했다며 징역 15년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술레이만 아부 가이스는 지난 2002년 6월 "우리는 미국인 400만 명을 살해할 권리가 있다"며 테러를 정당화한 바 있다. 과거 50여 년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중동 분쟁을 조장해 400만 명의 무슬림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2013년 2월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