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86% 오른 6,311.4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90% 상승한 4,03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06% 오른 8,845.80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2.71% 오른 2,959.5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9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0.3%에 머문데다 12개월 연속 1% 수준 이하의 인플레율이 계속됨에 따라 ECB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고용지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4천 건으로, 전주보다 2만3천 건 줄어들었다. 시장이 예측한 29만 건보다 훨씬 적을 뿐 아니라 200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 역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0.4%를 뛰어넘어 한 달 전보다 1.0% 증가해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너럴은 각각 3.67%와 5.78% 상승했고, 독일 도이체방크도 3.05% 올랐다. 영국에서도 바클레이스와 로이즈가 각각 2.63%, 3.27%씩 상승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영국계 독립 석유회사인 툴로 오일이 8.18%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자동차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는 11.32%나 빠졌다. 파리 증시에서는 정보통신업체인 젬알토가 11.54% 빠졌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 서비스 전문업체인 프레지니우스가 5.2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