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유가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인다고 17일 분석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 1조9000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과 러시아 등에서의 금융위기 우려로 외국인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인도 등 신흥국 국가에서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고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업종은 조선, 반도체·반도체장비, 철강, 비철금속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대부분 업종을 순매도 한 가운데 증권, 헬스케어, 유틸리티, 미디어, 유통 등 5개 업종에는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은 유가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 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커지는 가운데 순매수 업종과 종목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