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영향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따른 물가하락)에 진입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7일(현지시간) 작년 12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0.1%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달(작년 11월)의 0.3%보다도 0.5% 포인트나 하락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렇게 물가가 내린 데는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유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하락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도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유로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인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유럽통계청은 작년 1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1.5%로 전달에서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