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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인질로 잡은 이유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그간 미국인 등 서방 국적의 인질을 참수할 때 “시리아·이라크 내 IS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 고 경고해 온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2명의 몸값으로 거액의 현금을 요구했다.

일본 TBS 방송 계열 JNN은 영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서방국가들에 대한 인질협박이 통하지않자 이들과 연계된 나라를 제휴 관계에서 이탈시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공습 중단' 요구가 사실상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현실적 대안으로 현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에는 IS가 미국인 기자인 제임스 폴리를 풀어주는 대가로 그의 가족에 1억 유로를 요구했으나 미국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몸값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들의 지배 영역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 등 지배지역에서 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을 위한 자금도 더 필요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S는 자발적 헌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알카에다와 달리 원유 밀매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골동품 밀수, 강탈, 납치로 현금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최근 원유 가격이 하락하고 미군 공습으로 원유 생산에도 타격을 입으면서 주요 수입도 줄어들 처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