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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전세계적 테러를 가능케 한 자금줄

IS 이슬람국가▲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미 랜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IS(이슬람 국가)가 외국으로부터 받는 지원은 전체 예산의 5%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5%는 주둔지인 이라크 내에서 확보한 자금이다. 쿠르드 자치정부( KRG)는 IS의 군사력을 최대 20만 명으로 추정했다. 현재 군사력을 현대적 군대로 재편하고 있는 IS는 막대한 훈련비와 함께 기갑전력과 전투기의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IS는 이 과정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충당하고 있을까?

IS가 주둔지에서 충당하는 예산의 20%는 점령지의 가정에서 징수하는 보호비 명목의 세금에서 나온다. 이들은 IS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는 대신 한 가구당 5만 디나르(약 4만6000원)의 금액을 지불한다. 보호세 외에 충성세라는 명목의 세금도 있는데 이는 지하디스트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가구에서 추가로 지불하는 세금이다. 이 역시 동일하게 5만 디나르를 지불한다.

은행과 기업에 대한 약탈경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IS는 은행 및 금 가게를 약탈해 재원을 얻었으며 모술 중앙 은행의 4억 2900만 달러를 약탈한 이후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테러 단체가 되기도 했다. IS에 의한 금괴유출도 상당하다. 지역 분석가인 브로운 모세는 "4억 2900만 달러로 ISIS는 1년간 월급 600달러의 조건으로 6만명의 병력을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유전 지대를 점령한 뒤에는 유전 사업으로 큰 수익을 얻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지난해 이라크 번호판을 단 유조차들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의 최대 유전지역인 데이르 에조르주에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이 생산한 원유는 이라크 업자들을 통해 밀수출되며 이라크 남부와 터키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점령지 주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배럴당 약 12~18달러의 국제시세보다 싼 가격에 원유를 팔고 있다. 이들이 얻는 수익은 하루에 약 3백만 달러 수준으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확보를 위한 점령지 수탈에도 거리낌이 없다. 밀과 같은 농가의 수확품은 물론 현금과 생필품을 약탈하고 아예 주택을 징수하기도 한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의 수탈에는 사람도 예외가 없다. CNN은 IS의 인권수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라크 내의 소수 종파인 야지디족 여성 수백만 명이 인신 매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는 이들은 1천 달러에 지하디스트에게 팔거나 강제 결혼시키고 있다. 미국의 폭격으로 인해 해외로부터의 자금줄이 동결된 이후엔 기독교와 야지교도 여성 포로를 성 노예로 매매하기도 한다.

부상당한 IS 전사들이나 납치한 민간인의 장기를 적출해 밀매를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무함마드 알리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가 장기 매매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IS의 대량학살 피해자들의 시신에서 수술 절개 자국과 일부 장기의 손실이 확인되었다. 지난해 12월 IS의 점령지인 이라크 모술시에 외국인 외과 의사가 고용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장기 적출을 전문으로 담당한다. 적출된 장기는 매매에 특화된 채널을 통해 밀매된다. 기존 의사들 중 장기 적출에 동참하지 않은 수십명은 처형당했다.

최근엔 IS가 마약 생산과 유통에도 손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 마약 단속청은 아프가니스탄산 헤로인이 IS를 통해 유럽으로 밀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을 피해 터키로 밀입국하려는 이라크인들에게 1인당 8,000만 달러를 받고 월경을 돕기도 한다. 중동의 전문 보도 매체인 알모니터는 이러한 IS의 비합법적 예산 충당이 이라크와 시리아와의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