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신임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임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현명관 마사회장,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장 등이다. 여권에선 현명관에 대해 "성공한 조직인 삼성의 비서실장을 오래한 경험이 있으니까 (박 대통령이) 잘 할 것으로 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최우선 과제로 경제활성화를 상정한 만큼 한 마사회장이 이 콘셉트에 맞을거란 관측에서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은 삼성그룹에 20년간 재직하며 삼성물산의 회장까지 맡았던 재계 배테랑이다. 이후 한나라당에서 정치권 인맥을 넓히다 2006년 당시 박근혜 의원의 측근으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가 되어 2007년과 2012년에 박근혜 경선캠프에 참가해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 등을 맡았다. 현 정부에 들어선 2013년부터 마사회장을 맡고 있다.
2006년과 2010년엔 두차례 연속 제주도지사에 도전했다 낙선했다. 제주지사 후보시절 현 회장의 친동생이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현 회장의 동생은 거액의 돈을 전 서귀포 시장인 오 모 씨등 4명에게 전달하려다 긴급체포 되었다. 이에 현 회장은 당시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잘목된 것이냐", "내 흠결을 비난하고 계신 분은 백조냐"고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다.
2013년 마사회장에 취임한 이후엔 '마사회의 신경영'을 선언하며 조직 개혁에 주력했다. 직원 복리후생비의 삭감과 고객감동 실천, 말산업 육성 등 10대 혁신과제를 통해 정체상태인 경마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