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국회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중 존 베이너(John Boehner) 미 하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정 의장과 베이너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종전 70주년을 기념해서 한미동맹과 양국 의회가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 한반도 비핵평화통일을 위해 공동노력하자'는 결의문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2차대전,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의 승전이후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동북아 지역은 상대적 안정 속에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며 "한·미 의회지도자 간에 종전 70주년의 의미를 평가하고 향후 30년 한세대를 바라보며 동북아 100년 평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협의를 하고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과 베이너 의장은 이 자리에서 종전 이후 지난 70년을 되돌아보면서 대한민국의 발전 및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초가 되었던 한미동맹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정 의장은 "종전 70주년은 미완의 종전"이라며 "동북아 내에서 과거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보다는 미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역내 최대 안보위협인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한미동맹은 종전 70주년을 맞아 동북아평화와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진과 협력을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는 동북아 100년 평화를 위한 협력과 역사인식, 한반도 비핵평화통일을 위한 결의문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의회도 함께 결의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베이너 의장은 "좋은 아이디어(great idea)"라며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한 "한미간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젊은이들이 미국에서 더 많이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직 비자쿼터 1만5000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 의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또 10년 만에 이뤄진 양국 의장 간의 만남이 보다 자주 이뤄질 수 있도록 정례화하고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된 한미의원 격년회의를 재개해서 매년 양국 의원들이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