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극적으로 늦출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미국 사이언스데일리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와 메이요클리닉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약물 '세놀리틱스(Senolytics)' 는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이긴 하지만 쇠약해지는 증상을 완화하고 심장 기능을 증진하며 건강수명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세놀리틱스를 흡수한 쥐에게서 골다공증 완화, 척추 퇴화 둔화, 기력 회복 등을 확인했다. 세놀라틱스는 쥐의 노쇠한 세포만을 골라서 죽이고, 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약효는 7개월이나 지속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폴 로빈스 TSRI 교수는 이 신약이 사람의 세월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결과는 건강수명을 늘리거나 노화 관련 질병,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안전한 신약 개발의 첫 단계를 이룬 것"이라 전했다.
세놀리틱스가 암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항암 치료는 치료과정 중에 탈모 등의 부작용을 가져온다. 세놀리틱스는 수명이 다한 세포만을 골라서 공격하기 때문에 화학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