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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4세대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밀린다?...뚜껑은 열어봐야

현대 아이오닉 스파이샷
현대 아이오닉 스파이샷

유선형 디자인 '범고래'서 따와..."미래 모빌리티 변화의 출발점"

현대차[005380]가 7일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자사의 신차 아이오닉에 대해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차량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와 다이나믹한 동력성능 실현을 위한 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라고 말했으며, 또한 하이브리드 전용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 등 한층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체의 초고장력강 비율 역시 동급 최고인 53% 수준으로 높여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업체들이 사용하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EV모드(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배터리 충방전 예측관리 기능과 전방에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줘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여주는 '관성 주행 안내' 기능 등 신기술을 탑재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경쟁사의 제품인 도요타 프리우스 3세대의 21Km/L와 비교해 더 높은 22Km/L의 연비가 측정되었으며, 양산 전 단계 진행 중 주행성능 테스트에서 프리우스를 능가했다. 배기량은 소폭 적지만, 연비와 제로백 등 주행성능에선 프리우스를 상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KB투자증권은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이 출시 직전인데 구형 프리우스와 성능을 비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구형 대비 성능이 5~10% 개선돼 연비가 22.1~22,8Km/L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연비가 22Km/L를 달성했다면 이는 프리우스와 유사한 수준의 연비로서, 가솔린 차량으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내외관 디자인이다. 프리우스가 디자인에서 소비자들의 혹평을 들어왔던 만큼, 디자인에서 강점을 갖는다면 프리우스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갖출 수 있다. 스파이샷으로 유출된 외부 디자인은 무난하다는 평이 많다. 디자인 모티브는 '범고래'에서 힌트를 얻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향상시켜준다.

현대차는 이달 중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에 전기차 모델,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KB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가 2016년엔 중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할 거라 예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중국시장에 18만대를 판매해 중국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 기아차 합산 점유율은 9.1%로, 폭스바겐의 17.4%, GM의 12.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닛산 (6%), 도요타 (5.1%), 혼다 (4.9%) 등 일본 기업이다.

2016년엔 투싼과 K5 신차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초 스포티지와 아반떼가 가세해 중국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베이성에 위치한 중국4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생산량이 확대돼 점유율 10%대에 재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중국 내 토종 브랜드다. 현재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30%로, 전년의 26.4%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