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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출시.."브랜드 아닌 라인업 개념으로 봐달라"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곽진 부사장,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사진제공=현대·기아자동차>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곽진 부사장,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사진제공=현대·기아자동차>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IONIQ)'을 14일 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행사를 가졌다.

'아이오닉'이라는 이름은 전기적인 힘의 결합과 분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ION)의 특징에 현대차만의 독창성(UNIQUE)을 더해 지어졌다고 한다.

권문식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모든 연구원들이 혼을 담아 만들었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2020년 22개 이상의 차종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22개 차종으로 글로벌 2위 자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선포 이후 1년여가 지난 현재, 4개 이상이 추가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면 26개 차종이 된다. 현대차에서 친환경차이 판매대수가 현재 2%인데, 10%까지 확대해 세계 2위가 되겠다는 포부다.

아이오닉은 친환경 전용차이기에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비교되고 있다. 경쟁 차종이다. 프리우스와 비교해 장점은 연비라고 현대차는 말한다. 성능과 관련해선, 과거에는 성능이 희생된 부분이 있었지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이나믹함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핸들링, 디자인, 가격에서 프리우스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대 출력 43.5ps(32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스템 최대 출력은 141ps(5700rpm), 시스템 최대 토크는 27kgf·m(1단), 24kgf·m (2~6단)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l(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아이오닉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가 신규 독자 개발해 적용됐다. DCT 특유의 직결감과 빠른 변속으로 다이나믹한 운전의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연비개선 효과를 가져왔으며, 알루미늄 소재 등을 사용해 차체 경량화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한다.

 ▲출시 행사장에 전시된 구동 모터.<사진=박성민 기자>
▲출시 행사장에 전시된 구동 모터.<사진=박성민 기자>

디자인은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측면은 단정하고 정제된 면을 강조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실내에서는 블루 포인트 컬러가 눈에 띄었다. 친환경적인 느낌을 전달했다. 실내공간은 천연소재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카페트 등에 화학 물질 대신 천연소재가 사용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파트별로는 차이가 있지만 20~50%가 사용됐다고 한다.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전장은 4470mm, 전폭은 1820mm, 전고는 1450mm이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700mm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공기저항계수는 0.24Cd라고 한다.

배터리는 후석 시트 하단부에 배치됐다. 낮은 무게 중심이 구현됐다고 한다.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이 53% 적용됐다. 공차중량은 1380kg(15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외장컬러는 총 9종을 운영한다. 내장 컬러는 3종을 기본으로 한다.

현대차는 올 해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만5000대, 해외 6만2000대 등 총 7만7000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차별화해 디자인될 것이라고 한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같은 디자인으로 가지고 가지만, 힐 등 디테일한 부분은 다르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해외에서의 공개일정은 3월 초 제네바에서 열리는 모터쇼, 3월 말에는 뉴욕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 공개된다고 한다. 전기차는 3월 제주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오닉은 브랜드의 개념이 아닌 라인업의 개념으로 봐달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이오닉 시리즈'로 전개가 된다.

가격은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세제혜택 후 기준 가격, 개소세 100만원/교육세 30만원 감면)

국내영업본부 곽진 부사장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자신감을 갖고 추천을 드린다"며 "친환경차 수요는 많지 않은데, 선도기업으로서 당장 판매를 많이 하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고 앞으로 수요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