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매할 때 활용하는 할부금융이 신용등급을 크게는 한 등급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신용정보업계의 자체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캐피탈사나 카드사의 할부금융을 이용해 신차를 구매하면 신용등급이 평균 0.2등급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신용도 하락 사실은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할부금융을 판매하는 자동차 대리점이나 딜러사들이 관련 내용을 제대로 모르거나 설명하지 않은채 할부금융을 권장하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
신용도가 0.2등급 하락하더라도 등급 하한선 대비 여유가 있다면 신용등급이 변하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 등급 하한선에 걸쳐있어 0.2등급의 차이로 신용등급의 강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은행연합회 금리비교 공시를 보면 신용도 1∼2등급과 3∼4등급의 평균 대출금리(일반신용대출 기준)는 0.4∼1%포인트 차이가 난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3∼4등급을 가까스로 유지하던 대출자가 할부금융으로 차를 샀다가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지면 졸지에 은행 대출을 못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실적(중고차 포함)은 11조8천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