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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렇게 잘 달려도 되나"..품격과 역동적 주행감 동시 챙긴 BMW '730Ld xDrive'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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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형 7시리즈는 경쾌한 주행이 가능해 주행에서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량이었다. 너무 가볍고 빠른 주행을 보여 놀랄 정도였다. "이런 차량이 이 정도의 가속력까지 갖출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을정도. 7시리즈는 오너가 직접 운전할 차량이 아니라 사장님을 모시는 차량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그러나, BMW가 '달리는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시승 시간 동안 경쾌하고 가볍고, 재빠른 몸놀림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너가 직접 이 차량을 운전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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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는 BMW코리아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뤄진 시승 행사에서 잠시 동안 주행해본 적이 있었지만, 짧은시간 동안 이뤄진 행사라서 많은 느낌을 받을 순 없었다. 7시리즈의 경쟁 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다. 시승한 차량은 '730Ld xDriv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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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 265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63.3kgm(2000~2500rpm)의 성능을 낸다. 새로운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함께 조합했다.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모든 모델에 BMW xDrive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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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의 경우는 저속에서도 rpm을 높게 가져가고 많이 쓰기 때문에 좋게 나오지는 않았다. 평균속도 20.9km/h로 주행하니, 6.6km/L가 나왔다. 평균속도 31.1km/h으로 주행하기도 했었고, 7.9km/L를 기록하기도 했다. 730Ld xDrive의 복합연비는 12.2(도심: 10.7 / 고속: 14.8)km/L이다.

뉴 7시리즈는 드라이빙 스타일에 맞게 차량을 설정할 수 있다. 핸들링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전자기계식 안티 롤 바는 역동적인 코너링 시에 차체의 롤링을 감소시키고, 액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은 노면의 바퀴자국과 요철에 맞춰 댐퍼의 응답성을 조절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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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9초가 걸리며 차체 총 중량은 2050kg이다. 차체 중량을 줄이는 데에는 대거 사용된 알루미늄과 카본 소재 때문이다. 카본이 사용됐다는건, 차 앞 도어를 열면 차체 상단 틀 부근에 적힌 'Carbon'이라고 적히 문구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의 상단과 차축을 구성하는 일부 프레임, 뒤쪽 트렁크 패널 일부에 카본이 사용됐다. 보닛과 루프, 도어, 트렁크 도어 등의 차체 대부분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몇 가지 부근만 스틸로 이뤄졌다.

7시리즈는 다양한 첨단 장비가 즐비하다. 최고급 소재와 사양들로 가득하다. 작동 방식과 효율성을 깊게 체험하려면 짧은 시간 동안으로는 힘겨울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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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센터 페시아<사진=박성민 기자>
▲야간에 본 센터 페시아<사진=박성민 기자>
▲야간의 센터 페시아<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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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의 구성은 전과는 크게 다르진 않다. 2열 모니터는 기존 9.2인치에서 10인치로 커졌다. 모니터는 태블릿으로 작동된다. 삼성 태블릿이다. 태블릿 PC는 차량 밖에서도 독립적으로 휴대하며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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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나파 가죽이다. 메모리 기능이 있는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를 전 모델에 기본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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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주간에는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며, 야간에는 1만5000개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비추며 전혀 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총 6가지의 색상 중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라이트의 밝기 역시 조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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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암 레스트에 위치한 BMW 터치커맨드 태블릿을 모든 차량에 기본 제공된다. 글라스 루프의 천장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마사지 시트의 강도 조절, 시트의 통풍과 열선 제어 등 차량을 조작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이용 등 태블릿의 기능도 제공한다. 태블릿은 분리가 된다. 이 차량은 당연히 뒷좌석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비행기의 일등석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레그룸이 넓고 조수석을 9cm까지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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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암레스트에 있는 태블릿을 통해 시트 위치를 적용시키게 되면 놀라운 상황이 연출된다. 시트의 위치가 변화되기 시작하며, 조수석이 움직이면서 대시보드 쪽으로 젓혀지면서 '사장님'이 편하게 쉬실 수 있도록 발을 쉴 수 있는 발판이 나타난다. 위치는 저장이 가능하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시스템은 올 해부터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헤드램프<사진=박성민 기자>
▲헤드램프<사진=박성민 기자>
  ▲야간의 헤드램프<사진=박성민 기자>
▲야간의 헤드램프<사진=박성민 기자>

외관의 경우도 큰 변화는 발견하기 어렵다.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5238mm, 1902mm, 1479mm이다. 휠베이스는 3210mm이다. 전면부터 변화가 많다. 헤드램프과 인상적이었는데, 자세히 보면 원형 안에 파란색의 뭔가가 보인다. '코로라 링'이라고 한다. 하나의 포인트다. 코로라 링은 야간에 봐도 선명하게 보인다. 감성적으로 좋은 느낌이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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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라이트<사진=박성민 기자>

헤드램프에는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됐다. 상향등 조사 범위가 600m다. 일반 LED 헤드라이트의 두배다. 셀렉티브 빔이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전방이나 반대 차선 주행 차량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주행 차량이 있으면 햐향등으로 자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키드니 그릴은 주행 중에는 닫히고 정차 시에는 열리는 플립형이다.

 ▲낮과 야간의 테일램프<사진=박성민 기자>
▲낮과 야간의 테일램프<사진=박성민 기자>

측면은 헤드라이트에서 리어라이트까지 이어지는 굵은 캐릭터 라인을 통해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후면의 'L'자 형태의 테일램프는 크롬 몰딩으로 더 고급스러워졌다. L자형은 BMW의 디자인 아이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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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모델 전체에 배기 파이프가 양쪽으로 장착됐다. 타이어는 미쉐린(19인치)이 장착됐다.

7시리즈가 처음 소개된건 1977년이었다. 고품격 스타일, 력셔리한 안락함, 첨단기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제조사는 "BMW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BMW 기술과 철학의 결정체"라고 설명한다. 6세대 7시리즈가 출시된건 지난 해 10월이었다.

언급했듯, 카본 코어를 활용해 경량 설계됐고, 5세대와 비교, 외관이 더욱 커졌다. 중량과 관련해서 BMW 전략은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이다. 카본 코어 차체 구조로 이전 세대 대비 최대 130kg까지 무게를 줄였다. 제조사는 "이를 통해 탑승 공간의 강도와 강성, 승객의 안전성과 함께 연료 효율까지 크게 향상됐다"고 말한다. 카본 코어 차체는 BMW i 차량 개발에서 부터 이어져온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차체 및 섀시의 특수 부위는 알루미늄이 함께 적용된다. 도어 외에 트렁크 덮개에도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제조사는 "한층 더 나아가 중량 최소화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단열재와 방음재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과 소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전반적인 부피와 필수 절연재의 무게까지 줄였다"며 "이러한 혁신적 절연 개념을 통해 뛰어난 실내 정숙성을 실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BMW는 7시리즈에 대해 "'드라이빙 럭셔리'를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말한다. 터치 디스플레이와 제스처 콘트롤, 레이저 라이트 등의 신기술이 적용됐다. 제스처 콘트롤의 경우, 손동작을 감지한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간단한 손동작을 통해 직관적인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6가지 특정 제스처로 사용할 수 있다.

레이저 라이트는 i8에 처음 소개됐다. 국내 출시 모델 중 뉴 7시리즈에 가장 먼저 장착됐다.

600m의 조사범위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는데, 야간에 시속 6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하이빔 어시스턴스 버튼을 누르면 전방 차량이 없을 경우 기존 LED 헤드라이트의 2배에 해당하는 조사범위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거리가 600m다.

운전석 중앙 암 레스트 콘솔에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공간이 별도로 있다. BMW 디스플레이 키와 함께 모바일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서라운드 뷰' 시스템은 수평 탑 뷰와 3D 뷰로 보여지며, 개별적인 방향의 화면 선택이 가능하고, 파노라마 사이드 뷰를 통해 차량의 앞과 뒤 모두의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앞·뒤 상황을 알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 거리감을 직감하기란 힘들었다. 새가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뷰는 각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척 유용했지만 말이다.

  ▲네비게이션<사진=박성민 기자>
▲네비게이션<사진=박성민 기자>

네비게이션의 경우는 한국의 지형에 최적화 됐다. 차가 주행 중인 도로의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가 됐지만, 터널 같은 곳에서는 반대 차선이 있음에도 없는 형식으로 보여졌고, 또 화면을 확대하면 나무의 그래픽이 깨졌고 운전자 시야에 제대로 된 영상으로 주행 상황이 전달되지 않는 것는 것이 보이기도 했다. 몰론, 너무 완벽한 처리를 기대하는 건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국내 지도 데이터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적용해서인지, 확연히 좋아진 네비게이션의 기능이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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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 열선은 시승 차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따뜻한 감이 오지 않았다. 후진시에는 모니터를 통해 앞/뒤 바퀴의 조향 각도를 알 수 있도록 표시 돼 나타난다. 화면이 반으로 나뉘어져 왼편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상황으로, 그 옆은 후방 상황이 나타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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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조절은 터치식으로 이뤄진다. 터치 방식이 일반화 돼 있다. 스크린을 통해 '저온(파락색으로)', '고온(빨간색으로)'이 글과 색깔로 표시 돼 나타내주기도 한다. 실내공간을 밝혀주는 램프는 LED로 돼 있고 마치 새의 날개를 연사케 하는 아름다운 장식으로 돼 있다.

 ▲선블라인드<사진=박성민 기자>
▲선블라인드<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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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식 테일게이트<사진=박성민 기자>
▲전동식 테일게이트<사진=박성민 기자>
  ▲스키스루<사진=박성민 기자>
▲스키스루<사진=박성민 기자>

선블라인드도 제공되고 있고 뒷좌석에서 태블릿으로 설정 가능하다. 트렁크에는 전동식 테일게이트가 제공되고 있다. 스키스루도 당연히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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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는 '드라이빙 력셔리'를 제시한다. 최첨단 기술이 장착됐고 일반인은 엄두를 못낼 차량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BMW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고 BMW가 제시하는 '력셔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차량이다. BMW 차량이 주는 '드라이빙의 즐거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도 결코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가격은 뉴 730d xDrive가 1억3130만원, 롱 휠베이스 버전인 뉴 730Ld xDrive 모델이 1억4160만원, 뉴 750Li xDrive 모델은 1억8990만원, 750Li xDrive Prestige 모델은 1억9200만원이다. 모두 부가세 포함이며, 개별소비세 인하가 한시적으로 적용된 가격이다(뉴 750Li xDrive 모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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