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코리아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17일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볼보그룹의 마틴 룬스테트(Martin Lundstedt) 회장은 현재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상태다. 고객 및 파트너, 협력업체와 만나 앞으로의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지난 해 10월 취임한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유럽을 제외한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부터 잡았다. 지난 해 큰 성공을 거둔 한국을 방문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해 볼보는 수익성이 좋았다. 볼보트럭코리아가 기여했다. 한국이 20년 동안 성장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볼보 트럭은 볼보그룹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사업 분야다. 이와 같은 볼보트럭의 성장이 있기까지 볼보트럭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구어 오며 큰 역할을 담당해 왔기에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다"라며 "한국 시장은 매우 선진화되고 성숙한 시장이기에 볼보트럭코리아가 처음 한국에 진출한 1996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20년 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는 볼보그룹에게 커다란 자산이다. 한국에서의 성장 모델과 경험은 전세계적인 본보기가 돼 이미 성숙한 시장인 유럽, 미국지역은 물론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수 많은 국가에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번 마틴 룬스테트 회장의 방한은 볼보그룹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1996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고 올 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이날 '고객만족 서비스'에 대해 집중 공유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볼보그룹은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적인 개발과 성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운송 사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토탈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20년 동안 고객만족 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해왔다고 말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상용차 업계 최대 규모인 전국 27개 지역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으며, 동탄 본사를 포함해 인천과 김해 등 3개의 직영 서비스센터와 경기도 평택항 배후물류단지인 자유무역지역에 최신식 멀티플렉스 종합출고센터를 갖추고 있는 상태다.
워크베이를 2배인 38개로 확장할 계획이며 부품도 2배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볼보트럭코리아 김영재 사장은 전했다. 김 사장은 "한국에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정비 쪽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건설과 기계사업 부문에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과 기계에서는 굴삭기에 대해 언급했고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룹 차원에서 버스 부문에 진출 계획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지난 해 버스를 한국에 도입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며 주목할 것이다. 진출할 솔루션 역량을 갖고 있다"며 "버스에 적용되는 기술이 트럭에 적용되는 기술과 비슷하다. 때문에 버스에 진출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한국 버스 시장이 적기라고 생각됐을 때 진출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관련기술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밝혔다. 그는 "볼보가 전통적으로 강조하는게 퀄리티와 안전성, 환경이다. 환경과 관련한 R&D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전기차 관련 기술도 발전시키고 있다"며 "완전히 전지를 이용해 구동되는 버스가 가능해진 상태다. 앞으로 이런 기술을 트럭과 건설/기계 분야에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용차의 자율주행, 무인차에 대한 질문에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상용차 부문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서 선도적 개발을 하는 곳이 볼보다. 다양한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지고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어떤 주행을 하느냐에 따라 자율주행이 달라지는 것이다. 기술적 측면에 있어서는 자율주행 준비를 잘해오고 있다. 다만 기존 교통 시스템이 거기에 맞게 어떻게 개편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유럽 업체 입자에서 한국 상용차 업체에 대한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볼보는 글로벌 기업이다. 어느 시장에서간에 현지 경쟁자를 존중한다. 한국은 까다로운 시장이다. 속도, 안전성, 규제, 고객이 까다롭다"며 "요구수준이 높은 시장이기에 성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룹 차원에서 좋은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해야할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말했다.
볼보는 올 해 상용차의 판매대수가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미국이 주춤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한국에서의 수치는 수입 트럭 중에서 리더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해는 작년 댓수 대비 20~2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이날 저녁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을 거쳐 중국, 호주, 싱가폴순으로 방문이 이뤄지고 이후에 스웨덴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