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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금강공원 새단장해...'드림랜드' 탄생

40대 이상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든 동래 금강공원에서 한 번쯤은 즐겁게 뛰어놀았던 어린시절 추억을 갖고 있다.

놀이기구와 동물원, 식물원이 어우러진 부산 최대의 가족 단위 나들이 명소였던 금강공원은 세월이 흐르면서 동물원도 문을 닫고, 낡고 초라한 시설로 변해 부산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이런 금강공원이 도심 속 휴식공간과 시민 여가시설인 '드림랜드'로 새롭게 태어난다.

24일 부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금강공원 내 국유림을 시유지와 교환하는 절차를 최근 마무리해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는 산림청과 금강공원 내 국유림 38만8천724㎡와 금정구 노포동, 선동, 회동동 일대 시유지 184만7천245㎡를 맞교환하는 최종 계약서를 작성했다.

금강공원 드림랜드 사업은 기존 재래공원을 재정비해 300만㎡ 부지에 공공사업(주차장, 진입광장, 미로공원), 민자사업(케이블카, 유희시설), 민간사업(유스호스텔, 어린이직업체험관) 등 20여개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부지 안에 있는 국유림 교환 문제와 공공사업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사실상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시는 국유림 교환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드림랜드 내 핵심시설인 케이블카와 유희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해 민자유치 방안을 결정하고 사업시행자를 공모할 계획에 있다.

현재 공사 중인 공공사업도 본격 추진해 올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성과를 이루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금강공원 드림랜드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국유지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됨에 따라 소극적이던 민간개발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시민들에게 추억의 금강공원을 새로운 도심 여가·휴식공간으로 되돌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