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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새 파워트레인 얹은 푸조 '3008'..만족스러운 주행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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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PEUGEOT) '3008' 유로6 모델이 국내 출시된건 지난 해 12월이었다. 3008이 선보인 후 올 해로 7년이 됐다. 3008은 푸조를 대표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며 스테디 셀링 모델이다. 시승차는 'Active' 모델이었다.

3008에는 새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새 엔진과 변속기를 가지고 나왔다. 이로인해 주행 질감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새 엔진은 회전질감이 개선됐으며 더 조용해졌다.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며 유기적인 반응을 이뤄, 가속에서 답답한 느낌을 받지 않았다.

소음이 개선됐다는 의견도 있으나, 주행 가운데 엔짐소음이 가깝게 들려져왔다. 그렇지만, 디젤 엔진답지 않은 정숙성을 갖추고 있었고, 만족스러웠다. 매우 잘 달렸고 뛰어난 주행 능력을 선보였으며 경쾌한 주행을 가능케 했다. 속도를 크게 높이면 힘의 부족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정도면 부족하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주행감은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고속도로에서도 안정감을 줬다. 불안감 같은건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것에 비례해 힘을 정확하게 끌어냈다.

핸들링도 역시 무척 뛰어난 인상이었다. 급격하게 꺽게 되는 코너링에서도 접지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인상을 줬다. 푸조는 민첩한 핸들링과 끈끈한 로드홀딩으로써 많이 알려져있다.

서스펜션은 무척 부드러운 편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노면에 따라 구동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전륜의 접지력을 확보하는 '그립 컨트롤' 기능이 제공된다. 제동력이 빠르고 자연스러우며, 매끄럽고 안정적이다. 신뢰감을 줘,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그러나,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이 떨려오고 자칫하면 옆 차선으로 차가 튕겨져나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들어, 스티어링 휠을 움켜쥐게 되는 상황도 있었다. 주행 안전성 부분에는 큰 신뢰감을 느끼진 못했다.

 ▲주행모드를 5가지에서 선택할 수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주행모드를 5가지에서 선택할 수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센터 콘솔에 위치한 다이얼로 ▲평지(Standard)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ESP 오프(ESP Off)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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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파워트레인은 1.6리터 BlueHDi 디젤엔진과 EAT6 자동변속기가 달렸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낸다. 이는 푸조의 기함인 '508'에도 탑재된 바 있다. 엔지의 회전 질감이 마음에 들었고, 1000~2000rpm을 주로 나타냈으며 3000rpm까지도 잘 사용했다. 풀 악셀 시에는 4500rpm정도 까지만 올라갔다.

SCR(선택적 환원 촉매), DPF(디젤 입자 필터) 등의 기술을 적용해 유로6 규제를 만족한다.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90%까지 줄여주며, 미세한 입자 제거율을 99.9%까지 높였다. 미립자 필터 앞쪽에 설치된 SCR 시스템은 모든 주행 조건에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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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의 경우, 기존에는 6단 MCP가 탑재됐었다. EAT6 자동변속기가 변속 충격이 적고 응답성이 좋다. EAT6 변속기는 일반적인 유체 클러치 기반의 6단 자동변속기로, 아이신(AISIN)에서 제작/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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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연비는 복합 14.4km/l(도심 13.4, 고속도로 16.0km/l)이다.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평균연비는 평균속도 16km/h를 달렸을 때는 10.4km/ㅣ가 나왔고, 평균속도 51km/h로 달렸을땐 16.7km/ㅣ까지 나오기도 했다. 고속도로에서는 공인연비(고속도로)에 준하는 평균연비가 나타났다. '주행가능 거리'는 90km가 남았을 때 빨간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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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전/후/측면에서 보면, 깜찍한 인상이다.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여겨진다. 전면 디자인은 귀여운 인상이 들었다. 헤드램프는 푸조답게 날렵한 인상을 준다. 강렬한 새의 눈매를 연상시킨다. 그릴과 안개등 주변을 크롬으로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후면의 LED 리어램프는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듯한 3D 효과를 담으며 푸조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리어램프의 사자 발톱은 시각적 우월함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적 디자인은 썩 마음에 드는 형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후면 왼편 하단에는 'BLUE HDi'라고 파란색으로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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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옆은 유리로 뚫려있어, 시각적 개방감을 줬다. 뒷좌석의 왼편과 오른편도 작은 유리창이 나 있다. 동승석의 왼편에는 손잡히가 하나 마련 돼 있는데, 매우 독특한 인상을 줬다. 안전을 생각한 구성으로 생각됐다. 시트는 직물로 돼 있었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16인치 타이어가 장착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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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의 질감은 좋았고 그립감도 마음에 들었다. 지름도 적당하다고 생각됐다. 경쾌한 주행을 하기에 알맞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스티어링 휠을 꺽다가 손으로 좀 문대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 때같은게 뭍어나와,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스티어링 휠 뿐만 아니라, 대시보드 부근 인테리어에서 전해져오는 질감 자체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데,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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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단순한 형태로 돼 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핸드폰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돼 있는데, 급하게 휴대폰을 봐야할 때 유용했다. 계기판은 깔끔한 인상이 느껴지며, 레드존은 5100rpm부터 시작된다. 'CRUSE'와 'LIMIT' 설정은 스티어링 휠 뒷편의 장치로 이뤄지며, 활성화 됐는지의 여부는 계기판 가운데의 트립 컴퓨터에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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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노브의 경우, 고급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기어 노브 하단에 '스포츠(S)' 모드와 눈올 때 사용하도록 하는 버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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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X' 단자<사진=박성민 기자>
▲'AUX' 단자<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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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 루프<사진=박성민 기자>

앞좌석에 컵 홀더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가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콘솔 박스 뚜경 안쪽에는 AUX 단자가 붙어 있는 점도 새로워보였다. 차량 지붕을 보고, 동승한 이들은 크게 좋아했다. 매우 넓은(1.70㎡) 유리창으로 돼 있는 시엘 루프를 경험한 반응이었다. 그 개방감은 감탄할만한 것이다. 루프 유리를 나타나게 할 때에는 센터콘솔에 위치하 버튼으로 조정하면 된다.

수납공간에 대한 배려도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푸조의 차량은 공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실용성을 중시하는걸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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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바닥에 마련 돼 있는 수납함<사진=박성민 기자>

스티어링 휠 아래 부분에 작은 수납 공간이 마련 돼 있고, 뒷좌석 바닥에는 옷 모양의 표시가 있는데, 이걸 열면, 작은 수납 공간이 보인다. 뒷좌석에 2개가 마련 돼 있는데, 각각 3.8, 3.3리터의 공간이다. 이는 구급함과 신발함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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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도 앞좌석의 핸드폰 두는 공간과 같은 작은 수납 공간이 마련 돼 있다. 이런 작은 공간 활용이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 세심함에 차량에 애정의 마음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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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이 올라간 상태<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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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이 내려간 상태<사진=박성민 기자>

트렁크의 경우, 실용성이 돋보였다. 트렁크 문을 열면, 선반 하나를 들어 올리는 구성으로 돼 있는데, 그렇게되면, 트렁크 공간이 넓어진다. 높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단계를 조절해 트렁크 공간을 줄이고, 늘릴 수 있다. 512리터의 공간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이동식 선반을 제거하면 656리터, 뒷좌석을 모두 폴딩시키면 1604리터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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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 양측 옆면에는 뒷좌석을 접는 버튼이 있다. 또한 옆면에는 가능한 하중이 '50kg', '100kg'라는 표시로 알려주고 있다. 스키스루도 마련 돼 있다.

3008의 모델은 'Active 1.6 BlueHDi'와 'Allure 1.6 BlueHDi'가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은 각각 3690만원, 4090만원이다. 푸조의 지난 해 판매량에서 3008은 전체 판매량(7000대) 가운데 11.7%(817대)를 담당했다. 경쾌한 주행과 공간 활용성으로 각인시킨 '300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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