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Chevrolet)는 27일 국내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형 세단 9세대 '올 뉴 말리부'의 신차 공개행사를 가졌다.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신제품 라인업에 적용되는 진일보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대 길이의 차체와 휠베이스(축거)를 갖추고 있고 안락한 승차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고강도 경량 차체와 최신형 터보 엔진을 가졌다. 다양한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도 마련됐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말리부는 아키텍처와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중형 세단 고객들의 기대를 상회하는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는 "신형 말리부가 한국에는 2세대부터 소개됐지만, 말리부는 반세기 동안 진화했다"며 "신형 말리부의 디자인은 재창조에 가깝다고 보면된다. 디자인팀에 전적인 자유가 주어진 결과로 이같이 탄생됐다"고 전했다.
신형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 대비 93mm 확장된 휠베이스와 60mm 늘어난 전장을 갖췄다.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 증가와 진보한 차체 설계 기술을 통해 이전 모델 대비 130kg의 차체 경량화를 달성해 동급최고 수준의 연료효율을 제공한다.
◆동급 최대(4925mm)의 차체 길이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대인 4925mm의 차체 길이를 갖췄고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감각적인 라인을 결합해 쉐보레 제품군이 선보이는 새로운 시그니처 디자인 혁신의 정수를 담았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특히 매끄럽고 날렵하게 뻗은 HI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이 연출하는 선명하고 스타일리시한 감각은 쉐보레 제품 라인업의 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강렬한 듀얼 포트 그릴이 그려내는 웅장하고 다이내믹한 인상을 완성하며, 입체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형성하는 바디라인과 함께 말리부의 디자인을 연출한다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또한 차량 후방의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LED 테일램프와 에어로 스포일러 기능을 고려해 디자인된 트렁크 라인, 그리고 언더바디 에어로 패널이 차량 하부의 공기를 제어하며 최적의 효율을 돕는 한편, LED 주간주행등과 길게 뻗은 LED 후방보조제동등은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C필러와 만나 한층 감각적이면서도 기능에 충실한 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노리스 전무는 "낮고 날렵한 차체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스탠스와 과감하고 독특한 라인 및 첨단 기술이 접목된 말리부의 디자인이 한국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리스 전무에 따르면 말리부 내부는 쉐보레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하고 스티어링 휠, 계기판은 물론, 기능 스위치 버튼까지도 완전히 새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말리부는 차급 이상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한층 인체공학적인 실내 레이아웃으로 운전석 및 동반석과 더불어 2열 실내 거주성을 대폭 확장했다.
특히 센터스택 분리형으로 설계된 센터 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에 한층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33mm 늘어난 2열 레그룸과 낮게 설계된 중앙 터널은 넓은 실내공간과 더불어 승객의 거주성을 향상시켰다. 노리스 전무의 설명에 따르면, 2열의 터널은 최대한 낮췄다고 한다.
'다운 앤 어웨이(Down & Away)' 디자인 키워드를 주제로 설계된 센터 페시아는 하향 조정된 센터 페시아 상단 라인과 조화를 이뤄 전방 개방감을 선사하며, 직관적인 새 디자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결합해 간결한 통일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신형 말리부의 인테리어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가죽 트림, 우드 데코와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는 실내 곳곳에 배치된 은은한 아이스블루 실내 무드 조명과 함께 탑승객을 안락하게 감싼다.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은 "말리부는 전세계 10만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형 말리부는 출중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반세기가 지난 모델이다. 많은 아이디어가 도입 돼 지금의 말리부가 됐다. 말리부는 우리에게 극히 중요한 모델이다. 오늘의 쉐보레를 대변하고 우리의 길을 제시한다. 신형 말리부가 해당 세그먼트를 재정의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파워트레인, 1.5리터·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6단 자동변속기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동급 최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했다고 쉐보레는 전했다.
GM 신형 터보 엔진 라인업의 4기통 1.5리터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최대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완벽히 대체하는 한편, 기본 탑재된 스탑 앤 스타트 기능과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는 13.0km/L이다. 동급 최고라고 제조사는 밝혔다.
고성능 고효율 1.5리터 터보 엔진과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검증된 내구성을 통해 효율적인 엔진 구동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향상된 주행 품질을 제공한다고 쉐보레는 말했다.
미국(8단 변속기)과 달리 국내에는 6단 변속기가 장착됐는데, 8단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에 대해 설리번 부사장은 "변속기는 어디서 차량을 주행하게 되는지를 분석했다. 한국같은 경우이 주행조건이 가다, 서다하는 체증이 많은데, 이경우 8단은 기대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6단 변속기를 최적화해서 한국에 적합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미래에는 계획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6단변속기의 경우, 보령 공장에서 생산된다.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을 갖추고 있다. 최적의 변속 타이밍으로 최대 출력 260마력까지 완벽히 대응하는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한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쉐보레 측은 올 해 여름에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말리부는 새 경량 아키텍처와 함께 개발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멀티 링크 독립현가시스템을 적용해 향상된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을 실현했다고 제조사는 설명했다. 또한 보쉬의 첨단 기술력이 더해진 프리미엄-랙타입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상시 일정한 답력과 제동성능을 유지하는 듀라라이프 브레이크 로터 등을 제공한다.
◆준자율주행 수준의 능동 안전 시스템
신형 말리부는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 고품질의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개발한 고강도 차체 설계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이 전방위에서 탑승자를 보호한다고 쉐보레는 전했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신형 말리부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과 연동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경고하고, 긴박한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개입해 사고를 예방한다.
또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Side Blind Zone Alert),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Front Collision Alert),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Automatic Parking Assist),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Alert),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해 준자율주행차 수준의 첨단 안전성을 보장한다는게 제조사 측 설명이다.
◆가격, 2310만원부터 시작
신형 말리부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더불어 최대 4개의 USB포트(2.1A)를 제공하며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및 9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또한 동급 경쟁모델이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Electronic Parking Brake)와 스마트키 및 버튼시동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해 고객 선택을 간소화하고 한 단계 높은 상품성을 선사한다고 쉐보레는 말했다.
8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장형 전용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통해 전화 통화와 음악 감상을 비롯해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Siri Eyes Free)기능으로 직관적이고 안전한 조작을 구현했다.
가격은 2310만원부터 시작된다. 1.5L 터보 모델이 LS 2310만원, LT 2607만원, LTZ 2901만원이며,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2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분 적용). 한국지엠은 6월 말에 종료되면 개소세 이후라도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하면, 종료 이후에 차량이 인도되더라도 세금 감면 전 가격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조사 측은 올 해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경쟁 차종의 판매수치를 초월할 것이라고 설리번 부사장은 말했다. 수급문제에는 "생산속도를 높여 문제없게 할 것"이라며 "우리의 경험으로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설리번 부사장은 "신형 말리부가 경쟁 차종 모두를 추월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임스 김 사장 또한 "스파크가 상당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신형 말리부 또한 이처럼 잘될거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