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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급발진 사고 의혹..사고차 정밀 감정 의뢰

현대자동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가 사고에서 급발진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YTN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주행 중 갑자기 굉음을 내며 가속을 했고 전·후진을 반복하며 앞차를 3차례나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에 담겨있던 사고 당시 영상에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 1월 출고 돼 총 주행거리 4000km에 불과한 신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고 정황에 대해 보통 교통사고와는 다르다고 말하며 급발진 사고를 의심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운전자 실수라고 보기에는 굉음과 비정상적인 차량 움직임 등이 나타났다"며 "이는 급발진 현상과 같다"고 말했다

최근 MBC 인터뷰를 통해 변동섭 교통사고 감정사는 "사고 나기 전 운전자가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데, 이건 차량 결함이라는 명백한 증거"라며 "운전자 과실이라면 급박한 순간에 '차가 왜 이러지'란 말을 못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급발진·급가속 의심 신고 접수(2010년부터 2015년 7월까지)에서 제작사별로 현대차 차량 비중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아자동차가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쏘나타LPG의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사고를 조사하는 서울 금천경찰서는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