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부대행사로 신차 시승 행사가 7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BMW가 참여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취재 목적으로 시승 행사에 참여해 르노삼성 'SM6'를 시승해봤다.
바로 근처 있는 광안대교를 건너볼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될거라 생각했지만, 해당 시승 운영 차량이 그저 벡스코 외곽을 잠시 돌아오는 무척 짧은 시승이라 많은 경험을 할 수는 없었으나, 이미 개인적인 시승 시간을 좀 가졌던터라 행사 현장에서 다시 경험해보는 것에 의미를 뒀다.
SM6(해외명 탈리스만)는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차다. 사전예약이 시작된 2월 이후 한달만에 1만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렸다.
이제 신차 효과도 사라지고, 디자인에서 오는 좋은 감흥도 사실 좀 퇴색이 됐지만 이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소비자가 느낄 감성적인 부분일 것이다.
SM6의 시트에 앉으면 뒷 머리가 편안하다. 무척 편안한 상태로 주행에 임할 수 있다. 잘 디자인된 헤드레스트 덕이다.
또 두드러지는건 멀티 센스에서 주행 스타일을 변경하면 그에 따라 계기판와 실내 생상이 변하는 부분에서 시각적 매력을 느끼게 된다. 물론, 주행 조건도 달라진다. 스포츠 모드에 두면 바로 엔진 느낌과 사운드에서 반응이 달라진다. 이는 몸과 청각으로 체감된다.
뒷좌석은 역시 단점으로 보였다. 다시 한번 앉아봐도 중형 차임에도 머리 공간이 180cm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좀 비좁은 느낌이다. 무릎 공간은 중형 차의 그만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시트 질감은 나쁘지 않다. 퀼팅 무늬도 보인다.
서스펜션과 관련, 저가형인 '토션빔'을 장착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SM6를 경험한 많은 이들이 우려할 일이 못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토션빔이 멀티링크에 비해 값이 싸지만, SM6는 토션빔을 개량한 'AM링크'를 사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저가형과는 다를 뿐더러, 자체 특허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비록 짧은 시승이었지만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토션빔의 특징이 SM6를 통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부드럽게 주행해 나가는 느낌이 매우 만족스럽다.
역시 주간 주행등은 매력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디자인을 처음봤을 때는 어색한감이 컸는데, 지금은 인식이 전혀 달라졌다. 특별한 매력으로 전해져온다. 테일램프 디자인 또한 중후한 매력과 함께 미적 특별함을 전달해준다.
고급 중형차를 표방하고 나온 SM6. 이 차량은 본사가 아닌 르노삼성이 주도해 만든 차량이다. 생산도 부산 공장에서 이뤄진다.
SM6는 실내에서는 8.7인치의 'S-링크' 시스템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또 외관에서도 운전자에게 잘 만든 차에 탑승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디자인적 특별함이 있다. 마치 에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는 느낌도 받게 된다. 주행 가운데에서도 많은 노력이 투입됐음을 주행 질감을 통해서도 느끼도록 한다. 식상한 느낌에서 벗어나려는 많은 노력이 투입된 차량이라는, 잘 만들려는 노력 역시 투자됐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SM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