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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엔고·물가목표치 달성에 日은행 총재 추가 금융완화로 반전 노리나

잇따른 금융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5일 추가적인 금융완화 방침을 시사하며 향후 엔고와 물가 상승률 달성을 위한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교도통신은 구로다 총재가 도쿄에서 열린 교도통신 주최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깊이 파고들어 가는 것도, 양을 확대하는 것도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거나 국채 매입 증대 등을 통해 추가적인 금융완화에 나설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은행은 연초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했지만 사실상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으며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매수를 이어가는 탓에 엔저마저도 일본 은행의 정책 만으로는 벅찬 상황에 직면했다.

뉴욕 외환거래시장에서 현지시간 오전 2시 08분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달러당 103.38엔에 거래 중이다.

엔화는 지난 8월 말 100선이 붕괴될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9월에 들어서며 다시금 상승세를 보였지만 103엔선에 올라서자 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밖에도 구로다 총재는 대규모 완화정책 실시 이후 수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목표치인 2% 달성에 잇따라 실패하며 정책 한계론이 고개를 드는 것에 대해 "그런 생각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2% 목표를 조기 실현하면 "이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예금금리 인하,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크다는 관측이 다수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에 대해 인정하는 한편 "일본경제 전체에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