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불황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가 겹치며 한때 고비를 맞이했던 현대중공업이 주식시장에서 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다시금 시동을 걸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오전 11시08분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142만5천원을 나타냈다.
개장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던 현대중공업은 장 중 144만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 4일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최대 국영 자원개발 회사인 로스네프트와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최근 러시아 국영 조선소와 상선 설계·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자회사(JV)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조선업계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국내 조선 '빅3'로 불리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각각 다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조선은 수조원대 적자에 빠진 가운데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 또한 아직까지 수주실적이 전무한 가운데 올해 2분기에는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들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2분기에도 5,572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정상화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밖에도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프콤플로트가 6억6천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 12척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상선을 지목하며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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