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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임금협상, '장기화' 우려 고조···주가·실적에도 악영향

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 전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짓는 데 또 다시 실패하며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파업을 지속하며 회사의 손실을 키우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차의 실적 및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7일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차 임협을 열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노사가 대화를 거듭했지만 생산현장 임직원의 과도한 기대수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해볼 때 임금성 안건을 추가 제시하기에는 여건 형성이 안됐다"며 "조속한 타결을 위해서는 노조 측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부터 임금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현대 자동차의 주가는 좀처럼 13만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입금협상이 시작된 지난 5월 17일 13만4,5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까지 현재까지 현대차의 주가는 13만원선에서 맴도는 모습을 보였다.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 차질에 따른 회사의 손실을 비롯해 투자자들의 심리도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올해 임협 과정에서 노조는 16차례 파업을 이어간 가운데 이에 따른 생산차질이 8만3,600여 대,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8,5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협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노조현대차의 실적과 주가 개선을 위해서도 노사의 신속한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