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모르쇠 비판' 최은영 前 회장, 한지해운에 100억원 사재 지원

한진해운 사태의 '장본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한진해운과 협의에 나선다.

유수홀딩스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이 보유 중인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하는 방식으로 100억원을 확보해 수일 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피해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전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피해를 최소화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심정을 밝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선복량 증가, 고유가로 인한 해운 경기의 장기 침체 등 대외적 요인과 무리한 고가 선박 용선 등 부실 경영으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2014년 5월 인적 분할 형식으로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겼다.

최 회장은 당시 지주회사던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했으며 싸이버로지텍, 유수에스엠 등을 계열사로 편입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 재산은 자택과 유수홀딩스 지분을 포함해 350억~4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업계 안팎과 정치권에서는 최 회장이 거액의 급여와 임대료를 받으면서도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전 경영자로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