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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연구소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실현시 3년 이내 불황 돌입···끔찍할 정도로 파괴적"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 통상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이 3년 이내에 불황에 접어들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최근 보고서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이와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연구소는 트럼프가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중국산 제품에 45%, 멕시코 제품에 35%의 고율 관세를 매기면 최악의 경우 중국과 멕시코는 보복 조치로 미국 상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결과 미국 수출입이 위축되고 수입가격은 높아지며, 주식시장은 출렁이고 투자는 크게 줄어 3년내에 경기 침체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 총 5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의 쿡 카운티, 뉴욕의 브루클린과 퀸스, 맨해튼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 멕시코가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는 대신 자국 국영기업의 미국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식의 선별적인 조치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고, 트럼프가 미국내 반발에 못 이겨 통상정책을 곧장 철회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미국 경제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애덤 포젠 PIIE 소장은 "클린턴의 통상정책도 해로울 수 있지만, 트럼프가 말한 정책은 끔찍할 정도로 파괴적"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