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의 시행 첫날에도 불구하고 내수주는 그동안의 우려와는 달리 무덤덤한 흐름을 보였다.
그동안 김영란법으로 시행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지목돼 온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관련주도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전거래일보다 0.85% 오른 11만9천원에 장을 마쳤고 신세계(0.53%)도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당초 우려가 무색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이마트 종가는 전날과 동일했고 롯데쇼핑은 0.7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이미 김영란법의 영향이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들 종목은 예상보다 저조했던 2분기 실적 전망이 본격화된 5월 말에 비해 10% 안팎으로 빠져있는 상태다.
다른 내수주들도 백화점·마트주와 거의 비슷한 양상이었다.
3분기 실적 호조세 전망이 나오고 있는 GS리테일은 2.86% 올랐고 현대홈쇼핑(0.79%), BGF리테일(0.25%), 엔에스쇼핑(-1.24%), 호텔신라(-0.16%) 등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골프 관련 종목인 휠라코리아(-1.35%), 골프존(-0.44%), 에머슨퍼시픽(-1.22%) 등은 동반 하락했지만 낙폭은 적었다.
주류 관련주는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갈렸지만 국순당(0.15%), 무학(0.20%), 보해양조(-0.72%), 하이트진로(-1.52%) 등이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김영란법에 의한 소비 위축 영향이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우려가 과도했고,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