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실적 기대감 커지는 SK하이닉스...시총 3위 올라서나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등 시가총액 최상위 3종목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어 시총 3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현재 코스피 시총 1~5위권에서 220조원대인 삼성전자(1위)와 37조원 수준인 한국전력(2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 시총은 각각 30조원 안팎이어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전날 시가총액은 29조9천937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3위인 현대차(30조5천83억원)와 불과 5천146억원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SK하이닉스 시총은 올 들어서만 7조원 넘게 불어났다. 작년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22조3천860억원으로 7위에 그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장중 4만2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하루 만에 새로 쓰는 등 지난 5월18일(2만5천650원) 연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증권가에서 D램 가격 상승과 수급 개선이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라 나온 영향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의 믹스 개선이 이뤄져 올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 D램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재진입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85% 증가한 19조7천억원과 4조6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들어 NH투자증권(4만8천원→5만2천원), 하나금융투자(3만7천원→4만9천원), 키움증권(4만7천원→5만3천원) 등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조만간 SK하이닉스가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감소,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내수 침체,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 전망이 비교적 어두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