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국내 최대 쇼핑할인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30일 개막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수혜주로 기대됐던 대표 유통주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작년에 시행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은 탓에 올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행사 규모가 작년보다 훨씬 커졌지만 시장 반응이 무덤덤한 데다 최근 시행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의 여파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5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19% 내린 20만7천원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은 보합을 보였고, 신세계는 1.88% 하락했다. 이마트는 0.32% 내렸다.
온라인쇼핑몰 종목들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는데 현대홈쇼핑(-0.81%), 엔에스쇼핑(-0.63%), CJ오쇼핑(-19%)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GS홈쇼핑 홀로 0.06% 소폭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 유통 대표주로 꼽히는 GS리테일은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1.9% 하락한 4만8천950원에 거래됐다.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주류 관련 종목 역시 영향을 받았지만 대부분 보합권에 그쳤다.
보해양조(-1.42%)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국순당은(1.16%)은 하락세서 반등하며 상승전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통업계가 침체기에 들어간 상황 가운데 일회성 이벤트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유통주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