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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서 리퍼폰 ‘리퍼비시(refurbished) 스마트폰’ 개시

삼성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갤럭시 시리즈 구형 중고품을 신제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출고하는 ‘리퍼비시(refurbished)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갤럭시S4·S5·S6·S6엣지, 갤럭시노트3·4 등 구형 스마트폰을 정가보다 30~50% 낮은 가격에 리퍼비시폰(리퍼폰)으로 내놨다.

향후 갤럭시노트7도 배터리 교체 후 리퍼폰으로 재판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배터리 결함이 우려돼 갤럭시노트7 250만대 전량이 수거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수거한 갤럭시노트7을 리퍼폰으로 판매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2일부터 리퍼폰을 판매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지, 리퍼폰에 갤럭시노트7을 추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퍼폰 시장은 지난해에만 10 커진 데 이어 올해도 14 성장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에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을 결정하면서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은 후속조치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은 갤럭시노트7 리콜 업무 지원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SK텔레콤은 갤노트7 전용 상담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갤럭시노트7 고객 케어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