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는 규모 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인구 6억명으로 미국의 약 2배 수준에 이르는 스마트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주목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씨넷은 6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IDC의 2016년 2분기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판매량 자료를 인용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8.1% 증가했다. 또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5% 상승했다.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은 갤럭시J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 20%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떠오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다. 오포는 점유율 12%로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오포는 몇 년 전만해도 낯설었던 브랜드지만 지난 분기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136%나 보이며 큰 성장을 기록했다.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며 중국업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뒤를 태국의 트루(True), 대만 에이수스, 인도의 라바(Lava)가 뒤따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상위 업체 명단에 애플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폰 가격대가 비교적 높기 때문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으로, 150달러 미만의 저가폰이 주로 판매되며, 저가폰 비중은 약 68%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IDC는 올 3분기부터는 지금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차츰 모바일에 익숙해져 앱 사용이 늘어나고 환경도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0달러~250달러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남아시아에는 인구 증가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국가들이 몰려있어 향후 이들이 스마트폰 구매에 나선다면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