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삼성물산의 부동산 시장 공략이 예상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내년에 강남구 개포시영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총 6개 단지, 9천17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3천361가구다.
상반기에는 강남 개포지구에서 개포시영 재건축 2천296가구 중 2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의 첫 분양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에 이어 6월에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재건축)까지 조기에 계약을 완료하며 올해 강남 재건축 분양 열기를 주도했다.
개포시영 재건축은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에 이어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래미안 단지로 개포지구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어서 벌써부터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내년 분양물량은 올해보다 1천여가구 줄어들지만 11·3 부동산대책 이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금리 인상과 잇단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물량을 줄이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상당히 과감한 사업계획인 셈이다.
지난해 1만512가구(일반분양 2천795가구)를 분양했고 올해 1만187가구(일반분양 3천768가구)에 이어 내년 예정물량은 9천17가구(일반분양 3천361가구)로 3년간 연간 공급물량이 9천∼1만여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보다는 407가구 줄어들지만 지난해보다는 566가구 늘어난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분양물량을 쏟아내며 주택분양사업의 강자로서 건재를 과시하면서 지난해부터 제기된 주택사업부문 철수·매각설도 당분간 잦아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