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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방미길에 간장게장·김치·깍두기 챙겨가 대접

김정숙 여사
청와대는 "20일(현지시간) 제72회 유엔총회 계기로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오늘 플러싱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한인경로회관을 방문해 참석한 300여 어르신들에게 곰탕을 대접하며 따뜻한 고국의 정을 나누다"고 21일 밝혔다. ©청와대 웹사이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중인 김정숙 여사가 간장 게장을 챙겨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제72회 유엔총회 계기로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오늘(현지시간 20일) 플러싱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한인경로회관을 방문해 참석한 300여 어르신들에게 곰탕을 대접하며 따뜻한 고국의 정을 나누다"고 21일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곰탕에 직접 만든 곁들여진 김치, 깍두기, 간장게장으로 '특별한 점심'을 교민들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곰탕은 교민식당에서 400인분을 준비했고 김치, 깍두기, 간장게장은 한국에서 직접 담가 대통령 전용기에 실어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간장게장을 직접 만들어 뉴욕까지 실어온 이유는 간장게장이 외국에 살면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음식이자 현지에서 접하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이다"며 "조금이라도 푸짐했으면 해서 게장에 새우를 넣어서 많이 해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또 "뉴욕의 무는 쓰다고 해서, 단맛 나는 한국 무로 깍두기를 담가왔다"고도 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두 눈에 가득한 애틋함으로 조국이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눈에 어른거려 워싱턴에서도 시니어센터를 먼저 찾고, 뉴욕에서도 여기 플러싱의 어르신들부터 뵙고 싶었다" 고 말했다.

이어 “자식 때문에 이역만리 말도 안 통하시는 곳에 이민 오셔서 한국인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설움과 눈물을 극복하고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렇듯 세월이 변하고, 한국이 변해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한결 같아 늘 고맙다"고 말했다.

또 "전문직, 선출직으로 진출하는 등 미국사회 내 한국교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여망을 대한민국 정부가 계속 지원하겠다"며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한국과 교민사회의 발전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애틀랜틱 카운슬의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데 대해 "이 상은 지난 겨울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외친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여 받은 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가 방문한 플러싱은 1960년대부터 뉴욕으로 온 이민1세대들이 모여들어 한인타운이 자리잡은 곳으로 뉴욕 최대의 한인 밀집지이자 뉴욕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1973년 미 동부 최초 한인사회 전문복지기관으로 설립된 뉴욕한인봉사센터는 15년 전부터 뉴욕 어르신들에게 매일 아침, 점심을 제공하고, 영어와 미술, 음악, 댄스 등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포 어르신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