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규제 위주의 부동산 대책에 올해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지난 1~2월 청약시장은 1순위 청약자 수와 평균 경쟁률이 작년보다 오히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청약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전국에서 총 1만4천193가구의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에 21만1천156명의 1순위자가 청약 접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총 1만3천993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됐으며 5만6천101명의 1순위자가 청약해 평균 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는 "그만큼 올해 1순위 경쟁률이 매우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역시의 청약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대구에서는 1월 대구 남산동에 분양한 'e편한 세상 남산'에만 6만6천18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46.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e편한 세상 둔산 1, 2단지'에 1순위자 4만5천600여 명이 몰렸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파크나인, 부천 e편한세상 온수역 등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올해 1~2월 청약 시장의 1순위 마감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기간 공급된 주택형은 총 231개로 이중 120개 주택형이 1순위에 청약이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은 51.9%였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총 176개 주택형이 공급돼 90개 주택형이 1순위에 청약이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51.1%를 나타냈다.
부동산인포는 "청약자들이 분위기에 개의치 않고 '선별적 청약'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규제 위주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초 1순위 청약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똘똘한 한 채' 등 인기 지역 내 인기 단지로의 청약 편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